지속된 중동위험에 금리인하 지연 발언까지…나스닥·S&P 하락 [뉴욕증시 브리핑]

입력 2024-04-17 07:22   수정 2024-04-17 07:23

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혼조세를 보였다. 미국 경제가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위험과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(Fed) 의장의 발언 등으로 뚜렷한 흐름을 나타내지 못했다.

16일(현지시간) 뉴욕증권거래소(NYSE)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.86포인트(0.17%) 상승한 37,798.97을 기록했다. 스탠더드앤드푸어스(S&P)500지수는 전장보다 10.41포인트(0.21%) 하락한 5,051.41을,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.77포인트(0.12%) 하락한 15,865.25를 나타냈다.

중동 지정학적 위험은 증시를 흔들었다.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후 이스라엘이 즉각 반격에 나서지 않았다. 전면전 가능성은 완화됐지만 이스라엘은 보복 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. 미국 등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. 실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(IMF) 총회 기자회견에서 "수일 안에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들을 채택할 것으로 전적으로 예상한다"고 말했다.

시장을 눌렀던 건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다. 파월 의장은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2%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.

그는 "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"며 "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"라고 말했다. 이어 "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다"며 "동시에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위축된다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상당한 완화 여지를 두고 있다"고 전했다.

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4.65%대를 웃돌았다.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5%에 육박한 점도 주식시장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.

미국 경제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증시를 지지했다. IMF는 2024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전년대비 2.7%로 지난 1월 전망치보다 상향조정했다. 미국 3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.4% 증가했다. 월스트리트저널(WSJ)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와 같은 수준으로 나왔다.

테슬라는 주가가 2% 이상 하락했다. 장중 한때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. 엔비디아는 인공지능(AI) 칩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에도 기대간에 1%대 상승했다.

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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